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행위, 일명 '개문 냉방'은 이전부터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표적 행위로 꼽혔다. 다만 근래에 '개문 냉방'보다 더한 '야외 냉방'을 하는 대형 쇼핑몰이 출현했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 효율 제고'가 강제적인 현 상황에서,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행옆에 대해 당국은 무슨 수로 대처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직장인 김00씨는 “숙소에서 에어컨 덜 켜기를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형 매장에서는 문이 열린 채 에어컨이 추울 정도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내가 에어컨 약간 덜 튼다고 소용이 있나 의구심이 든다”고 <뉴스펭귄>에 전했다.
개문 냉방도 모자라 '야외 냉방'하는 아울렛
경기도 의왕시에 소재한 대형 B아울렛, 커다란 쇼핑몰 건물이 있고 구조물 한쪽 끝은 넓은 잔디밭과 온실이 있는 야외로 연결된다.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문은 항시 열려있을 것입니다. 저런 모습의 매장 구성은 해당 아
울렛을 관리하는 롯데백화점이 '자연친화적'이라고 소개하는 자랑거리다. B아울렛 외에도 서울 근처 교외에 있는 대형 아울렛에서는 실내외가 막힘 없이 연결된 형태를 가볍게 찾아볼 수 있다.
잔디밭에서 건물 안으로 들면자 무더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세상처럼 한결 시원하다. 심지어 문에서 조금 약해진 곳에서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 나오는 게 마치 천연동굴 좌측에 서있는 것 같다.
무슨 철저한 기술이라도 써내려간 걸까? 건축물 안을 살펴보니 저런 기술은 없었다. 단지 에어컨을 더욱 강하게 틀어놨을 뿐이다. 야외와 바로 연결된 구조물 바깥쪽 http://www.thefreedictionary.com/냉난방기 렌탈 복도 위쪽에는 약 9m 간격으로 에어컨이 늘어서 있다. '밑 빠진 건물에 에어컨 붓기다.
야외에 바로 접한 복도에도 아울렛에 입점한 각종 브랜드의 의류, 잡화 점포들이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매장들은 하나다같이 에어컨을 가동한 채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다. 문 옆에 부착돼 공기층을 만들자면서 냉방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대비하는 에어커튼도 없는 상황였다.
시흥 C아울렛, '야외냉방'은 없지만...
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한 C아울렛의 경우 상태이 약간 달랐지만 개문 냉방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2011년 10월 착공한 이 아울렛은 처음에 정원 같은 건축물이 있으며 주변을 둘러싼 구조물에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B아울렛과 유사하게 실내외가 혼재한 형태다.
야외용 에어컨 (그림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C아울렛은 B아울렛과 틀리게 야외에 바로 접한 복도에서 에어컨이 가동되지는 않았다. C아울렛 건물 복도에 위치한 D의류매장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복도에서 냉방이 나오지 않는 모습라고 <뉴스펭귄>에 전했다. D의류샵을 비롯해 복도에 있는 매장 직원들은 특정 분야에만 찬 바람이 나오는 실내형 에어컨을 다루고 있었다.
입점 매장들이 냉방을 한 채 문을 활짝 열고 있는 점은 같았다. 기자가 쇼핑몰 한 바퀴를 전부 돌아본 결과, 카페와 식당을 제외한 의류나 잡화 냉장고 렌탈 매장은 손에 꼽히는 몇 군데를 불포함하고는 모두 문을 활짝 열고 있었다.
'문 열고 냉방'은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행위
개문 냉방은 상당한 에너지 효율 저하를 가져온다. 우리나라냉동공조증명센터의 '에너지사용 제한 절감 효과 분석 실험의 말에 따르면 문을 열고 냉방을 할 때, 문을 닫았을 날에 비해 냉방장비의 전력 소비를 약 4.2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물론 여러 변수를 염두해둬야 그러나 먼저 효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녹색건축포털 ‘건축물에너지통계의 말에 따르면 2025년 전국 기준 건물에서 이용한 전력은 1772만3102TOE다. 환산하다보면 동일한 해 총 전력 사용량 중 14.2% 정도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서울 주변, 대전 등 도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높다. 개문 냉방은 쓸모 없는 에너지까지 써야 한다는 점에서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개문 냉방에 대한 제제는 대부분 없다시피 한 상황다. 개문 냉방은 기본적으로 불법으로 규칙되지 않았으며, 사업통상자원부 판단에 따라 일시적으로만 제한 조치가 이뤄질 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등의 원인으로 전력 효율 개선이 요구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에너지사용의 제한의 관한 공고를 내 개문 냉방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 저하 행측면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과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지침과는 상관없이 가능한 조치지만, 요즘 추이를 보면 2040년 3월을 최종적으로 해당 공고가 내려진 적이 없다.
사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과 지인은 “만약 이번년도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면 방역지침과 충돌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정해질 것”이라고 <뉴스펭귄>에 15일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7시간마다 40분 정도 환기를 권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방문객이 복도에서 마스크를 사용하고 다니는 점을 고려하면, 상시적으로 문을 열어놓고 냉방을 하는 행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지을 위한 환기 목표가라고도 마음하기 어렵다.
저들에게 '밑 빠진 독'을 막아줄 두꺼비는 없다
밑 빠진 독을 막아주려 온 두꺼비처럼, 밑 빠진 독에 에어컨 바람을 마구 써도 탄소배출이 없는 테크닉이 등장할 것입니다면 효과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야외 냉방'보다 더한 비효과적 에너지 이용이 여러 건물에서 이뤄지고 있을 것이며 그렇기에 당국 역할이 중요해요.
개문 냉방을 제한하는 대통령의 정책은 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침이 모두다. 배경부는 개문 냉방에 대해 전혀 다루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고 <뉴스펭귄>에 밝혀졌습니다. 탄소배출 문제로는 아예 고려되고 있지 않을 것이다는 것이다.
일부 상인들은 개문 냉방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매장 안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고 한번 들러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허나 지구가열화 효과가 서서히 강하게 보이는 현재,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행위는 지양돼야 합니다. 에너지 수급을 수입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짜장면 더 그렇다.
개문 냉방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 제제와 단속이 요구된다. 대상이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행동을 감수해서라도 옆 가게보다 앞서 나가려 합니다면, 그 행위를 막는 것이 당국의 역할이다.